유럽연합(EU) 소고기 수입의 발판이 될 '프랑스·아일랜드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국회 심의가 10월 31일(화) 14시, 국회 농해수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매년 소고기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EU산 소고기까지 합세할 우려 속에, 가뜩이나 럼피스킨병으로 초비상이 걸려 방역과 고군분투하는 한우 농가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EU산 소고기는 2000년 소해면상뇌증(BSE, 광우병) 발생 이후 수입이 전면 금지됐으며, BSE 발생국의 소고기를 수입하려는 경우 수입위생조건에 대해 국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EU는 광우병이 잠잠해진 이후 세계 각국에 수입 허용을 요청하고 있지만, 비정형BSE는 아일랜드에서 2020년, 프랑스는 2016년 발생한 사례가 있어 국민 건강에도 우려스럽다. 또한, 2020년 기준 EU의 소고기 생산량은 세계 3위에 달하며, 이중 프랑스는 EU내에서도 비중이 21.2%에 달하는 수출강국이다. 문제는, EU 수입 허용이 프랑스·아일랜드에 국한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소고기 수출을 추진하려는 EU소속 국가는 독일·벨기에·스웨덴·폴란드·스페인·오스트리아·이탈리아·포르투갈 등 8개국도 수입허용절차를 진행하고
최근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호주 현지 소 생우 가격이 폭락하며 우리나라 수입 점유율에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이 제공하는 ‘주간 해외 수급 및 가격 동향’에서 살펴볼 수 있다. 호주축산공사(MLA)에 따르면, 호주 소 시장의 대표 지표인 ‘동부 어린 소 가격(Eastern States Young Cattle Indicator, 이하 EYCI)’이 2022년 1월 사상 최고 가격을 갱신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9년 전 수준으로까지 폭락했다. 이는 호주의 강우량이 많아 최근 10년 만의 최대치일 정도로 소 사육두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달 초 호주의 소 도축 두수는 전년 대비 약 33% 증가했다. 같은 시기의 EYCI는 ㎏당 3.36호주달러(한화 3,120원, 어린소 기준)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동일한 시점에 집계된 10.39호주달러(한화 9,432원)보다 67.7% 하락한 수치다. 반면, 10월 첫 주 미국 내 지육 가격(Choice Grade 기준)은 ㎏당 6.61달러(한화 8,942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1.3% 상승했다. 한화 기준으로 호주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으로